본문 바로가기

그 밖에 유용한 자료

배터리 없이 움직이는 해파리 로봇

“밧데리 어디갔어~” 바닷물 분해해 에너지 얻는 해파리로봇

미국 연구진, 화학적 반응 이용해 전기 얻는 로봇 개발

2012년 04월 01일

 
이메일  프린트  오류신고 RSS주소복사

바닷물에서 에너지를 얻어 스스로 움직이는 해파리로봇이 개발됐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요나스 타데스 교수팀은 해파리의 움직임을 모사해 만든 ‘해파리로봇(Robojelly)’을 최근 공개했다. 

이 로봇은 배터리와 같은 외부 전원 없이 물과의 화학적 반응을 이용해 스스로 에너지를 얻는다. 로봇 표면의 ‘백금흑’과 물속의 산소와 수소가 화학적으로 반응할 때 생기는 열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것이다. 백금흑은 검은색을 띠는 미세한 백금 가루로, 자신의 양보다 100배나 많은 산소, 110배나 많은 수소를 흡수할 수 있다.

로봇은 탄소나노튜브와 백금흑으로 코팅된 형상기억 합급(SMA)로 만들어져, 몸체의 모양과 크기를 원하는 대로 변형시킬 수 있다. 실제 해파리처럼 다리를 휘젓거나 우산처럼 생긴 윗부분을 오므렸다 펴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타데스 교수는 “이 로봇은 외부의 산소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최초의 해저로봇”이라며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으므로 장기간 해저 탐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구진은 실험실 내 물탱크에서 로봇의 기능을 시험 중이며, 앞으로 다리 8개가 개별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동력을 다리 각각에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스마트물질과구조’지 3월호에 실렸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출처  http://news.dongascience.com/PHP/NewsView.php?kisaid=20120401200002289683&classcode=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