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경제의 시대..
소위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현실감을 얻어가고 있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은 혁명전, 사전에 정의된 단어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이다. 우리는 과연 언제쯤 4차 산업혁명을 현실로 누리게 될까? 10년? 아니면 50년? 100년? 그 보다 먼저 짚어야 할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글로 적어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생각하는 기계 또는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해 노동으로부터 해방되는 시대를 말한다고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아직 20세기에 제기된 "머신러닝"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꿈에 부푼 청사진 아래 응용 가능한 많은 제품과 플랫폼들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이러한 조금 먼 미래에서 잠시 눈을 떼고 근미래에 이루어질 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빠르고 화려하게 눈을 사로잡는 변화와 광고에서 잠시 떨어져 바라보면 그 간 보지 못했던 우리 삶의 변화들이 눈에 들어온다. 빌라 및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구조는 공동공간인 거실을 강조하던 틀에서 벗어나 개인공간인 방들에 비중을 두었고, 테라스에는 그 전에 볼 수 없던 화단이 기본으로 들어서 있다. 또한 TV, 스피커, 도어락, 가스벨브등이 하나 둘 IoT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은 흔하디 흔해졌고 이젠 LED가 아닌 전등도 찾기 힘들 지경이다. 우리는 이런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가까운 미래를 어떻게 바꿀 지에 대해 알고 있는가?..
우리 삶은 어떤 지표로 가늠되는가? 매스컴에서 언급하는대로 우리는 GDP라는 지표의 합리성에 대해 어느정도 수긍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무엇이 포함되고, 무엇이 포함되지 않는가? 우리가 영수증을 받은 모든 행위는 여기에 포함된다. "생산" 이라는 이름으로.. 실제로 물건이 만들어지지 않는 서비스도 여기에 속한다. 그러면, 앞집 할아버지께서 집앞을 청소하신 일과 그의 손자가 그의 친구의 공부를 도와주고 그 친구의 만두를 얻어먹은 일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런 일들이 GDP로 가늠할 일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은 맹점이었지만 문제될 것이 별로 없었다. 왜냐하면 사회적 역량이 아닌 개인적인 역량으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은 규모와와 질적인 측면에서 보잘 것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점 개인화 되는 세상은 이제 생산수단까지도 개인화 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 3d프린터 이다. 3d 프린터는 그 가격이 점점 하락하여 이제 개인적으로 장만하기에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 되었고, 소재 또한 점점 다양해 지고 있다. 3d 프린터 사용자는 2d 프린터의 잉크에 해당하는 필라멘트만 구매하면 각종 물건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물론, 이것을 이용해 플라스틱 숟가락 같은 기성품을 찍어내면 엄청나게 손해가 되기 때문에 당장은 3d 프린터의 구매나 사용을 하는 사례를 주변에서 찾기 힘들다. 이러한 예를 하나 더 찾자면, 아두이노와 같은 자동화 컴퓨터(용어를 정의하지 못했음)이다. 아두이노는 아직 사용할 일도 많지 않고, 사용 사례도 주변에 많지 않다. 이는 어느정도의 컴퓨팅 실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쉽사리 시도할 수 있는 장치는 아니다. 또 한가지 예를 더 찾자면 드론을 들 수 있다. 날아다니는 것이 신기하고, 곧 여기저기 상용화 될 것이라고 하는데 막상 활용 사례는 찾기 힘들다.
3d프린터, 소형 자동화 장치, 드론... 이것들은 아직 우리 삶에 깊숙히 들어오지 못했지만